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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페루의 사막 속 오아시스, 와카치나: 모래 위를 누비는 짜릿한 경험

by 아이mac 2025.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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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여행의 숨겨진 보석, 와카치나를 만나다

페루는 잉카 문명의 신비로운 유적지 마추픽추, 광활한 나스카 평원의 지상화, 그리고 안데스 산맥의 웅장한 풍경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넘어, 페루 남부 이카(Ica) 지역에는 마치 신기루처럼 사막 한가운데 자리 잡은 특별한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와카치나(Huacachina) 오아시스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자연 오아시스 중 하나로 꼽히는 이곳은 끝없이 펼쳐진 거대한 모래 언덕(Sand Dunes)과 그 중심에 자리한 초록빛 호수가 어우러져 이국적이면서도 낭만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페루의 다른 관광지와는 확연히 다른, 짜릿한 액티비티와 고요한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와카치나는 진정한 여행의 묘미를 선사할 것입니다. 이 글을 통해 와카치나의 매력을 낱낱이 파헤쳐 보고, 여러분의 페루 여행 계획에 잊지 못할 페이지를 더해 드리고자 합니다.

와카치나 오아시스는 어떤 곳인가?

와카치나는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남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이카 주에 위치해 있습니다. 차로 약 4~5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있어 접근성도 좋은 편입니다. 이 오아시스는 길이 2km, 너비 500m 규모의 작은 마을로, 중앙의 에메랄드빛 호수를 중심으로 숙소, 레스토랑, 상점들이 아기자기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와카치나의 호수는 아름다운 잉카 공주가 목욕을 하던 중 거울을 떨어뜨려 깨진 조각들이 모래언덕이 되고, 그녀의 눈물과 몸을 가렸던 옷이 각각 호수와 야자수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이 전설처럼 와카치나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품고 있습니다. 작은 마을이지만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로 항상 활기가 넘치며, 특히 모험과 스릴을 즐기는 젊은 배낭여행객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라는 별명처럼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와카치나의 대표 액티비티, 모래 위를 달리는 버기카와 샌드보딩

와카치나에 왔다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두 가지 액티비티가 있습니다. 바로 버기카(Dune Buggy) 투어와 샌드보딩(Sandboarding)입니다.

  • 버기카 투어: 사막의 롤러코스터라고 불리는 버기카는 4륜 구동의 오픈형 차량으로, 거대한 모래 언덕을 질주하는 짜릿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숙련된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버기카는 급경사를 오르내리며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스릴을 맛보게 해 줍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막을 가로지르는 동안, 사방이 모래로 뒤덮인 환상적인 풍경에 감탄하게 될 것입니다. 버기카 투어는 보통 약 2시간 정도 진행되며, 일몰 시간에 맞춰 투어를 예약하면 붉게 물드는 사막의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샌드보딩: 샌드보딩은 스노보드처럼 보드를 타고 모래 언덕을 내려오는 스포츠입니다. 버기카 투어와 함께 패키지로 묶여 있는 경우가 많으며, 모래 언덕 정상에 올라 보드에 엎드려 내려오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처음에는 조금 무섭게 느껴질 수 있지만, 몇 번의 시도 끝에 익숙해지면 모래 위를 미끄러지는 짜릿한 속도감에 빠져들게 됩니다. 숙련자라면 서서 타는 것도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안전을 위해 엎드려 타는 것을 선호합니다. 내려올 때는 모래가 옷과 신발에 들어갈 수 있으니 편안한 복장과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와카치나를 더욱 알차게 즐기는 팁

와카치나에서의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 몇 가지 팁을 알려드립니다.

  • 일몰 감상: 와카치나의 백미는 바로 일몰입니다. 모래 언덕 정상에서 바라보는 해 질 녘 풍경은 정말 장관입니다. 붉은 태양이 거대한 모래언덕 뒤로 천천히 사라지면서 하늘과 모래가 오렌지색, 핑크색, 보라색으로 물들어가는 모습은 평생 잊지 못할 광경을 선사합니다. 버기카 투어는 일몰 시간에 맞춰 예약하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 호수 주변 산책: 액티비티 외에도 와카치나 호수 주변을 여유롭게 산책하며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호수에서 보트를 빌려 노를 젓거나, 호숫가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페루 음식과 와인을 맛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 파라카스(Paracas)와의 연계 여행: 와카치나는 이카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파라카스 국립자연보호구역과 함께 묶어서 여행하기에 좋습니다. 파라카스에서는 ‘페루의 갈라파고스’라 불리는 바예스타 섬(Islas Ballestas)에서 바다사자, 펭귄, 수많은 새들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와카치나에서 파라카스까지는 차로 약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여행자를 위한 실용 정보

  • 가는 방법: 리마에서 와카치나로 가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버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크루즈 델 수르(Cruz del Sur)나 오르메뇨(Ormeño)와 같은 고급 버스 회사를 이용하면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카 버스 터미널에 도착한 후에는 택시나 모토택시를 타고 와카치나로 이동하면 됩니다.
  • 숙소 및 식사: 와카치나에는 배낭여행객을 위한 호스텔부터 편안한 호텔까지 다양한 숙소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숙소는 호수 주변에 위치해 있어 편리합니다. 식당에서는 신선한 해산물 요리나 페루 전통 음식인 '로모 살타도(Lomo Saltado)' 등을 맛볼 수 있으며, 이카 지역의 유명한 와인이나 피스코(Pisco)를 맛보는 것도 좋은 경험입니다.
  • 준비물: 사막 기후는 일교차가 크므로 낮에는 가볍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밤에는 얇은 겉옷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뜨거운 햇볕을 피하기 위해 선글라스, 모자,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또한 샌드보딩 시 모래가 신발에 많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샌들이나 벗기 쉬운 신발보다는 발을 전체적으로 감싸는 운동화가 훨씬 편리합니다.

와카치나, 새로운 모험을 찾는 당신에게

페루 와카치나 오아시스는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활기차고 짜릿한 모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거대한 모래 언덕 위를 내달리는 버기카의 스릴, 샌드보딩의 짜릿함, 그리고 사막 위를 붉게 물들이는 환상적인 일몰은 여러분의 여행에 잊지 못할 페이지를 장식할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페루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와카치나를 꼭 일정에 넣어 새로운 모험과 낭만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곳에서 펼쳐질 이야기는 여러분의 여행 버킷리스트에 가장 빛나는 추억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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