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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이집트의 숨겨진 보석: 지중해의 몰디브, 마트루(Marsa Matrouh)

by 아이mac 2025.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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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집트는 끝없이 펼쳐진 사막과 고대 문명의 유적지, 그리고 홍해의 화려한 산호초로 기억됩니다. 하지만 이집트 북쪽에는 또 다른 얼굴, 바로 눈부시게 빛나는 지중해를 품고 있는 도시가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서쪽으로 약 29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마트루(Marsa Matrouh)**는 현지인들에게는 '지중해의 몰디브'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해변과 에메랄드빛 바다를 자랑하는 숨겨진 휴양지입니다. 론리플래닛과 같은 여행 가이드북에도 잘 소개되지 않은 이 특별한 곳으로 떠나, 남들과는 다른 이집트 여행을 즐겨보세요.


지중해의 몰디브라 불리는 이유

마트루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압도적인 색깔의 바다입니다. 맑고 투명한 물빛은 얕은 곳에서는 수정처럼 빛나고, 조금만 깊어져도 옥빛, 청록색, 코발트블루로 변하며 눈부신 스펙트럼을 만들어냅니다. 홍해의 바다가 화려한 산호초로 가득하다면, 마트루의 바다는 순수한 물빛 자체의 아름다움으로 승부합니다. 해변을 따라 곱고 부드러운 하얀 모래가 끝없이 펼쳐져 있으며, 파도가 잔잔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도 완벽한 휴식처를 제공합니다. 이런 자연의 조합은 마치 몰디브의 라군을 연상시켜 '지중해의 몰디브'라는 별칭을 얻게 된 것입니다.

마트루의 하이라이트: 놓칠 수 없는 세 가지 해변

마트루에는 셀 수 없이 많은 해변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반드시 가봐야 할 세 곳을 소개합니다.

1. 클레오파트라 비치(Cleopatra's Beach) 전설에 따르면 이집트의 마지막 파라오, 클레오파트라 여왕이 로마의 장군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와 함께 이곳에서 휴식을 즐겼다고 전해집니다. 이 해변은 그 이름처럼 특별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해변 양쪽에는 파도에 의해 깎여 나간 기묘한 모양의 암석들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클레오파트라의 욕조(Cleopatra's Bath)'라고 불리는 곳으로, 바위에 자연적으로 생긴 구멍을 통해 바닷물이 들어와 마치 여왕의 프라이빗 욕조처럼 보이는 곳입니다. 해변 옆 언덕에 올라가 내려다보는 전망은 그야말로 절경이며,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바위가 어우러진 풍경은 사진작가들에게도 사랑받는 장소입니다.

2. 아지바 비치(Agiba Beach) '아지바'는 아랍어로 '기적'이라는 뜻입니다. 그 이름처럼 아지바 비치는 기적같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좁고 깊은 절벽 아래에 숨겨져 있어 접근성이 쉽지 않지만, 그만큼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차를 타고 절벽 위 주차장에 내려 수백 개의 계단을 내려가야만 이 숨겨진 해변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힘들게 내려간 만큼 에메랄드빛 바다와 부드러운 모래사장은 감탄을 자아내며, 해변 주변의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3. 가람 비치(Gharam Beach) '가람'은 '사랑'이라는 뜻입니다. 이 해변은 특히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랑하며, 고대 이집트의 전설적인 가수 '움 쿨툼'이 이 해변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해변에는 마치 인어의 꼬리처럼 생긴 독특한 바위가 있어 '가람의 바위'라고 불립니다. 잔잔한 파도와 아름다운 모래사장을 따라 한적하게 산책을 즐기기 좋습니다.


해변을 넘어, 마트루의 숨겨진 역사와 문화

마트루는 아름다운 바다 외에도 흥미로운 역사적 장소와 즐길 거리가 가득합니다.

  • 롬멜의 동굴(Rommel's Cave):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전설적인 장군, 에르빈 롬멜이 군사 작전을 세운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변 절벽에 위치한 자연 동굴로, 현재는 작은 박물관으로 사용되며 롬멜과 관련된 역사적인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 마트루 박물관: 마트루의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역사를 전시하고 있는 작은 박물관입니다. 지역의 특색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사파리 투어: 마트루 근교에는 신비로운 **시와 오아시스(Siwa Oasis)**로 향하는 사파리 투어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사막을 횡단하며 오아시스의 소금 호수, 고대 유적지 등을 탐험하는 것은 마트루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마트루 여행을 위한 실용적인 팁

  • 최적의 방문 시기: 마트루의 성수기는 6월부터 8월까지의 여름철입니다. 이때는 수온이 따뜻하고 날씨가 맑아 해수욕을 즐기기에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이집트 현지인들의 휴가지인 만큼, 피크 시즌에는 사람이 매우 많고 숙박비가 비쌀 수 있습니다. 비교적 한적한 5월, 9월, 10월도 좋은 선택입니다.
  • 가는 방법:
    • 항공: 카이로 국제공항에서 마트루 국제공항으로 가는 직항 항공편이 있습니다. 약 1시간 소요.
    • 버스: 카이로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가장 보편적인 방법입니다. 버스 터미널에서 약 4~5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 숙박: 해변을 따라 고급 리조트부터 합리적인 가격의 호텔, 렌털 샬레까지 다양한 숙박 시설이 있습니다.

결론

마트루는 피라미드와 사막 투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이집트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완벽한 목적지입니다. 옥색 바다와 부드러운 모래, 그리고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는 일상에 지친 당신에게 진정한 휴식을 선사할 것입니다. 다음 이집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할 지중해의 숨은 보석, 마트루를 리스트에 추가해 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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