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화산 폭발, 그 현장과 파장 – 2025년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 분화 정리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산 폭발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Ring of Fire)’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있어, 지진과 화산 활동이 매우 빈번한 지역입니다. 이번에 분화한 화산은 동누사텡가라주 플로레스섬에 위치한 ‘르워토비 라키라키(Mount Lewotobi Laki-Laki)’ 화산으로, 현지와 국제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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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폭발의 전개

2025년 6월 17일 오후 5시 35분(현지시각), 해발 1,584m의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대규모로 분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분화는 약 2시간 동안 50회 이상 관측될 정도로 매우 활발하게 진행됐으며, 화산재 기둥은 최대 11km(약 3만 6천 피트) 상공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거대한 화산재 기둥은 마치 버섯구름처럼 퍼져나가, 화산에서 150km 떨어진 지역에서도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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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현황과 주민 대피

분화 직후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화산 경보 단계를 최고 등급인 4단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분화구 반경 8km 이내 지역은 위험 구역으로 지정되어, 주민들에게 즉각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화산재와 자갈, 모래가 도로를 뒤덮어 접근이 어려웠으며, 인근 마을들은 회색 재로 뒤덮여 일상생활이 마비되었습니다.

다행히 이번 분화로 인한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으나, 과거 분화에서는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2024년 11월 발생한 같은 화산의 폭발에서는 9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부상했으며, 1만6천여 명의 주민이 대피해야 했습니다. 당시에는 주택 2,384채와 25개 학교가 파손되는 등 막대한 재산 피해도 동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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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운항과 관광 산업에 미친 영향

이번 화산 폭발은 항공 운항에도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을 비롯해 인근 공항들이 임시 폐쇄되었고, 브리즈번, 멜버른, 싱가포르, 오클랜드 등 발리행 주요 국제선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되었습니다. 특히 호주 젯스타, 싱가포르항공, 에어인디아, 에어뉴질랜드 등 다수의 항공사가 운항을 중단하거나 지연시켰습니다. 항공편 결항은 여행객과 현지 주민 모두에게 큰 불편을 초래했고, 관광 산업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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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분화와 정부의 대응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은 최근 6개월간 여러 차례 분화를 반복해 왔으며, 2025년 3월과 5월에도 각각 5~5.5km 높이의 화산재를 분출한 바 있습니다. 이번 분화는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규모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분화구 반경 8km 이내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또한, 화산재가 강으로 유입되어 홍수로 이어질 가능성, 그리고 화산재로 인한 호흡기 질환 발생 위험도 경고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에게는 마스크 착용과 안전한 대피를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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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와 화산, 그리고 ‘불의 고리’

인도네시아에는 120개 이상의 활화산이 분포해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 활화산의 약 13%에 달하는 수치로, 인도네시아가 얼마나 화산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 보여줍니다. ‘불의 고리’는 태평양을 둘러싼 환태평양 조산대를 의미하며, 이 지역에서는 지각판의 움직임이 활발해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자주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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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이번 인도네시아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의 대규모 분화는 자연재해가 인간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합니다. 대규모 분화로 인한 항공편 결항, 주민 대피, 재산 피해 등은 단순히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이슈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정부와 국제 사회의 긴밀한 협력, 그리고 과학적 모니터링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자연의 위력을 마주한 인류의 겸손함과, 재난에 맞서 살아가는 현지 주민들의 용기에 응원을 보냅니다.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화산 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